홍길동
이바구길을 걷다
여행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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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8.21 02:27
168계단산복도로에서 부산항까지 가장 빨리 내려갈 수 있는 지름길이다. 산복도로의 대표적인 특징중 하나인 세로로 난 지상6층 높이의 아찔한 계단이다. 계단의 수가 168개이며 계단 아래에 원래 3개의 우물이 있었다고 한다. 현재는 식수로 쓰던 1개의 우물만 남아있으며 물이 부족하던 시절 물을 받기 위해 길게 줄을 서있는 모습을 상상해 볼 수 있다. 물지게, 물항아리 등 남녀노소 누구나 만나는 만남의 장이었으며 소문이 퍼지는 근원지였다.
당산우리나라 전통신앙으로 마을의 수호신인 당산신(당산할아버지와 당산할머니)을 모시는 곳이다. 당제는 마을의 풍요와 평안 등을 기원하는 지역공동체적 의례이며, 제일(祭日)은 년중 2회로 음력 3월과 9월 보름에 제사를 지낸다. 제관으로 선정된 사람은 매사에 근신하며 제일이 다가오면 당산나무 주변을 청결히 한 뒤 금줄을 두르고 황토를 몇 줌 놓아 부정을 막는다.
옛백제병원부산에 남아있는 근대건축물 중에서 지금까지 계속해서 용도변경을 통해 끊임없이 변화하며 보존되어있는 곳이다. 1922년 명지 출신의 최용해씨가 지은 최초의 근대식 개인종합병원으로 당시 1,2층 건물이 대부분이었던 시절, 5층 벽돌건물에 서양의료진을 두며 성업했으나 악성 루머와 경영난을 겪게 되자 최용해가 일본으로 야반도주하면서 관리권이 중국인에게 넘어가게 된다. 이후 봉래각이라는 중국집으로 예식장으로 변천을 거쳐 지금까지도 임대업이 이루어지고 있다.
김민부 전망대‘기다리는 마음’으로 유명한 김민부 시인을 기리고자 부산항이 잘 보이는 168계단 옆에 만들어진 전망대이다. 김민부는 고등학교 1학년 때 등단을 한 천재시인으로 우리에게 ‘자갈치 아지매’라는 라디오 프로그램의 피디로 더욱 잘 알려져 있다. 전망대에 올라서서 바다를 바라보면 절로 누군가를 기다리는 이들의 마음을 느낄 수 있는 장소이다.
남선창고터1900년 함경도에서 배로 물건을 싣고 와서 보관하던 최초의 물류창고로, 초기에는 북선창고라 불리었으며 경부선을 통해 서울까지 물류를 운반하기 전에 보관하는 곳이었다. 이후 경원선이 생기며 윗지방에 북선창고가 만들어지자 이후에 이름을 남선창고로 변경하였다. 주로 명태를 많이 보관했다하여 일명 명태고방으로도 불린다. 냉동고가 없던 시절에 바닥에 수로를 만들어 물기를 제거하고 서늘하게 유지하는 방법을 사용했다. 바로 옆 옛백제병원과는 달리 2009년에 철거되어 지금은 붉은 벽돌로 쌓은 담장만 남아있다.
초량교회1893년에 선교사 애덤슨에 의하여 부산에서 최초로 생긴 교회이다. 항일민족독립운동과 밀접한 관계를 지니고 신사참배반대운동의 진원지 구실을 한 점에서도 역사적으로 큰 의의가 있다.
이바구공작소산복도로를 중심으로한 도시재생사업인 산복도로르네상스의 지역 거점으로 만들어진 곳이다. 산복도로 사람들의 이야기를 수집하는 아카이브센터이며, 2개월마다 새로운 기획전시가 열린다. 개관 시에는 요강전이 열렸으며 산복도로 어르신들의 요강을 기증받아 사연과 함께 전시하였다. 저마다 각자의 사연으로 산복도로에서 살아가는 개인의 역사를 모아 보관하며, 앞으로 다양한 문화콘텐츠로 2차 가공되어져 쓰일 수 있는 자원의 창고이다.